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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웨이 부인[ Mrs. Dalloway ] 작품 해설 등장인물 요약 명문장 읽기
Introduction to world literatu 2025. 1. 19. 23:59목차
버지니아 울프의 걸작 "댈러웨이 부인"! 의식의 흐름 기법, 클라리사 댈러웨이 부인의 내면세계, 셉티머스의 비극, 모더니즘 문학의 정수까지, 2024년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댈러웨이 부인"의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작 "댈러웨이 부인"은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의 중요한 작품으로, '의식의 흐름'이라는 독특한 기법을 사용하여 인간의 내면세계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런던을 배경으로, 하루 동안의 시간을 통해 클라리사 댈러웨이 부인과 셉티머스 스미스라는 두 인물의 의식을 교차하며 보여줍니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에서, 과거의 기억, 현재의 감각,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뒤섞인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심오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댈러웨이 부인"의 배경, 주요 인물, 줄거리, 그리고 핵심적인 문학 기법인 '의식의 흐름'을 분석하여, 작품의 깊이를 함께 탐험해 보겠습니다.
전통적인 소설의 틀을 벗어난 "댈러웨이 부인"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을 전개하는 대신, 인물들의 의식 속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야기를 구성합니다. 이러한 독특한 서술 방식은 독자들에게 마치 인물들의 머릿속을 직접 들여다보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며, 인간 내면의 풍경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특히, 클라리사 댈러웨이 부인이 파티를 준비하며 런던 거리를 걷는 장면은 그녀의 과거 회상과 현재의 감각이 교차하는 대표적인 '의식의 흐름' 기법의 활용 사례입니다.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의 걸작, 의식의 흐름으로 그린 내면세계
"댈러웨이 부인"은 '의식의 흐름'이라는 혁신적인 기법을 통해 인간 내면의 복잡성을 심도 있게 탐구한 작품입니다. 버지니아 울프는 클라리사 댈러웨이 부인과 셉티머스 스미스라는 두 인물을 통해 전쟁의 상흔, 사회적 압박, 그리고 개인의 내면적 고뇌를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인간 존재의 의미, 삶의 가치, 그리고 정신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독자들에게 깊은 사유를 제공합니다. "댈러웨이 부인"은 모더니즘 문학의 중요한 이정표로서, 오늘날에도 많은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댈러웨이 부인"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연구될 것입니다.
작가 | 버지니아 울프 (Virginia Woolf, 1882년 ~ 1941년) |
장르 | 소설 |
사조 | 모더니즘 |
집필 연도 | 1925년 |
작품해설
버지니아 울프는 문인이었던 부친 레슬리 스티븐 경(Sir Leslie Stephen)에 의한 집안의 문학적인 분위기로 인해 책과 문학에 일찍 눈을 뜨게 된다. 독학으로 글쓰기에 도전한 울프는 10대 중반에 접어들자 다양한 문학적인 스타일을 모방하면서 독창성이 돋보이는 습작을 통해 창작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1922년 『야곱의 방』 (Jacob’s Room)이 출간되자 비평가들은 소설 창작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환호를 보내는 부류와 소설의 형태를 거부했다고 비난하는 부류로 나누어진다. 이어서 울프는 『달러웨이 부인』(Mrs. Dalloway)과 『등대로』 (To the Lighthouse)와 같은 명작들을 집필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모두 혁명적인 작품으로 간주되었는데, 이는 인간의 외형 속에 감춰진 불가사의한 내면의 세계를 새로운 기법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웨이 부인』은 소설의 부류에 들지만 작품 전개에 있어 기존의 소설 양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있다. 이 새로운 양식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단편적인 기억과 회상 등이 콜라주(collage) 기법처럼 서로 얽히어 작품의 전체 줄거리를 형성하는 구성 방식이 사용되며, 생의 매 순간의 경험에 집중하기 위해 사건과 성격 분석 등이 최소화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이야기 전개 중심과 대조를 이루는 방식인데 여기에는 의식의 연산작용을 통해 감추어져 있던 인물의 내면세계를 겉으로 드러나게 하는 의식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기법이 시용되고 있다.
『달러웨이 부인』에서 사용되는 의식의 흐름 기법은 물결의 움직임에 비유되는 나뭇잎의 출렁거림과 바느질에서 연상되는 파도의 흐름을 통해 지속적으로 암시되며, 이러한 자연의 리듬 속에서 달러웨이 부인의 의식도 흐르게 된다. 고관 부인으로서 상류 사회의 파티를 준비하기 위해 런던 거리를 거니는 달러웨이 부인의 외형에서는 어떠한 심리적 긴장감도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독자들은 이내 그녀의 내심에서 파동치는 복잡다단한 의식의 흐름 속으로 끌려 들어가게 되며, 그녀의 존재 속에 내재하는 외관과 실제 사이의 불일치를 발견하게 된다. 의식의 흐름 속에 드러난 달러웨이 부인은 즉흥적이고 감각적인 환희에 쉽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녀는 낭만적인 환상을 현실 속에서 쉽게 연출하는 옛 애인 피터처럼 생의 절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또한 그녀는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 속에서 자신만의 생각을 고집함으로써 아무도 침해할 수 없는 자신만의 세계 속에서 자신의 영혼을 지키고자 한다.
이러한 그녀의 태도는 정신병 치료를 받고 있는 감수성이 예민한 셉티머스와 비슷하나 자신만의 영혼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던진 셉티머스만큼 과감하지 못하다. 그녀는 자신을 둘러싼 혼란 속에 마음이 동요되기도 하나 일정한 생의 질서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이유로 그녀는 때론 정서적이고 섬세하고 민감하지만 절제와 규율이 있는 현재 남편 리처드를 택하게 된다. 그에게는 생의 안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달러웨이 부인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녀는 마지막 피터의 독백에서 암시되는 불가사의한 존재로 남게 된다.
작품 줄거리
인생의 50대에 있는 클라리사 달러웨이 부인에겐 외관상 생의 고뇌를 느끼게 할 그 무엇도 없다. 그녀는 정부 고관의 아내로서 물질적 안정과 사회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생을 영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심한 몸앓이를 했던 달러웨이 부인은 몸이 회복되자 저녁 파티를 위한 장식용 꽃을 사기 위해 부산한 런던 거리를 배회하기 시작한다. 런던의 본드 스트리트를 배회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존재를 규명하기 위한 생의 불가사의한 미로를 헤매기 시작한다. 부산한 거리에서 갑작스런 차의 연속폭발음과 함께 장면은 전쟁 중 포탄 충격으로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는 작품 속의 또 다른 인물인 셉티머스(Septimus)의 의식 속으로 옮겨진다.
그 소리는 그에게 단순히 전쟁을 연상시키는 총소리나 대포 소리가 아니라 현대 문명의 잔인함을 일깨워 주는 경보음이다. 장면은 다시 달러웨이 부인에게로 옮겨진다. 집으로 돌아 온 달러웨이 부인은 집에서 지하 납골실의 차가운 분위기를 느끼지만 동시에 하인들의 부지런한 몸놀림에서 헌신적인 인간애의 따스함을 느낀다. 그녀는 자신만의 조용한 시간을 위해 다락방으로 올라가며 그 곳에서 바느질을 통해 묵상에 빠진다. 그날 밤 파티에서 입을 드레스를 손질하는 그녀의 모습은 운명의 실을 짜는 신화 속 여인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그녀는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 속에서 자신만의 일에 몰두할 때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느낀다. 그녀는 순간 옛 구혼자 피터를 회상한다. 그녀의 의식 속에 그려지는 피터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낭만적이며 동시에 그의 환상을 실행할 만큼 모험심이 강했기 때문에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그녀만의 조용하고 만족스러운 시간은 피터의 갑작스런 방문으로 산산조각이 난다. 그녀의 평정을 깨뜨린 피터는 마음속으로 클라리사가 그를 데리고 가 줄 것을 원하고 있다. 방을 나서는 피터를 배웅하는 달러웨이 부인의 내심에선 피터를 사랑하는 마음이 부쩍 고개를 든다. 파티가 시작되고 누군가 창밖으로 몸을 던진 한 젊은이의 자살 이야기를 한다. 그 젊은이는 포탄 충격의 희생자인 셉티머스였다.
달러웨이 부인은 죽음에 관하여 생각하며 감정이입을 통해 셉티머스의 의식 속으로 들어간다. 그녀는 셉티머스가 의사들의 치료에 몸을 맡기는 일은 자신의 몸을 시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일이며 동시에 자신의 영혼을 내놓게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치료를 거부하고 창밖으로 몸을 던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셉티머스가 죽음을 택함으로써 그 자신의 운명의 주인이 되었다고 판단하며 그의 죽음에 가치를 부여한다. 이와 달리 달러웨이 부인은 생과 사의 과정에서 발생되는 혼란스럽고 불가사의한 생의 변덕스러움에 일시적으로 동요되기는 하나 결국에는 생의 안정에 귀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생의 안정 속에서 또한 자신만의 세계 속에서 자신만의 영혼을 고집하는 달러웨이 부인은 피터에게 영원한 생의 불가사의로 남는다.
등장인물
달러웨이 부인(Mrs. Dalloway) : 50대의 고관 부인으로서 외관에서 풍기는 여유롭고 풍요로운 분위기와 달리 그녀의 내면세계는 매우 복잡한 양상을 드러낸다. 그녀는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을 갖기를 원하며 자신만의 은밀한 생각을 타인과 공유하기를 거부한다. 피터나 셉티머스와 비슷한 감정의 소유자이나 그들과 달리 극한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생의 안정 속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셉티머스(Septimus) : 아마추어 시인으로 활약하다 전쟁에 참여하여 포탄충격으로 정신이상 증상을 보인다. 감수성이 예민한 그는 의사들의 치료를 거부하며 창밖으로 몸을 던진다. 의사들에게 자신의 몸을 맡기는 것은 자신의 영혼을 내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스 킬만(Kilman) : 딸 엘리자베스의 가정교사이다. 그녀는 객관성을 중시하는 역사를 가르치지만 그녀의 사고는 형평성을 보이지 않는다. 그녀는 달러웨이 부인이 가식과 무지에 사로잡혀 있다고 단언하며, 달러웨이 부인이 향유하고 있는 사회적 위치와 풍요로움이 그녀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피터(Peter Walsh) : 달러웨이 부인의 옛 구혼자로서 감수성이 예민하고 낭만적이며 동시에 자신의 환상을 실행으로 옮길 만큼 모험심이 강하다. 그는 타인과 생을 공유한다는 것에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
작품 속의 명문장
그녀의 드레스를 숨겼다. 마치 처녀가 그녀의 순결을 방어나 하는 것처럼
옛날의 구혼자였던 피터가 갑작스레 방문하자 하던 일에 방해를 받게 된 달러웨이 부인이 바느질감인 드레스를 황급히 숨기는 장면이다. 자신만의 공간 속에서 자신만의 일에 몰두하고자 하는 달러웨이 부인의 심리가 처녀성을 지키고자 하는 여인의 본능에 비교 되고 있다.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달러웨이 부인의 열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구절이다.
그녀 주위에 찾아 들었다. 한뜸 한뜸마다 실크 실을 부드럽게 잡아당기며 바늘로 초록색 접합 부분들을 함께 모아 벨트에 가볍게 매달 때 평온과 만족스러움이 그녀 주위를 맴돌았다. 그렇게 한여름 날에 물결의 파도들이 모아져, 균형을 잃고 이내 부서져 내린다. 모아졌다 부서져 내린다. 온 세상이 “그게 전부야”라고 말하는 것 같고, 그 소리는 더욱 육중하게 울려 퍼진다. 해변가의 태양 아래 누워 있는 인간의 심장마저도 “그게 전부야” 하고 외칠 때까지······. “더 이상 두려워 말라”, 심장은 외친다. 무거운 짐을 바다에 맡겨 버리고 더 이상 두려워 말라고 심장은 외친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한꺼번에 탄식하는 바다에게, 새롭게 시작하여 다시 모으고 떨어뜨리는 바다,
바느질에 몰두하는 달러웨이 부인의 모습과 내면에서 진행되고 있는 의식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달러웨이 부인에게 드레스를 고치는 시간은 자신의 생을 뒤돌아보게 하며 또한 자신의 생을 다시 짜는 순간과 같다. 초록색에 굽이치는 무늬를 가진 실크 바탕은 광활한 바다를 생각하게 하며 실크의 굴곡 부분을 통과하는 바늘의 움직이는 모습은 문자 그대로 물결 파장의 율동을 연상하게 한다. 거침없이 흐르는 바다 물결의 자유로움이 배어 있는 바늘의 움직임을 통해 달러웨이 부인은 생의 영감을 얻는다. 거기에는 세상의 짐과 생의 불가사의로부터 벗어난 완전한 자유와 자연스러움이 조화된 생의 흐름이 있었기 때문이다.
"댈러웨이 부인"의 '의식의 흐름' 기법은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혁신적인 시도였습니다. 버지니아 울프는 이 기법을 통해 인간 내면의 복잡성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독자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문학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의식의 흐름'은 단순히 서술 기법을 넘어, 인간의 의식과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가능하게 합니다. "댈러웨이 부인"은 '의식의 흐름' 기법을 대표하는 작품으로서,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내면, 기억, 그리고 의식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의식의 흐름'은 앞으로도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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